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보물된다… 18세기 불전 특징 간직

포토 > 2023-04-27 13:48:00

용·봉황 등 세부 장식 화려..
관련 기록도 풍부, 역사적 가치 커 ..

【세종파라미 박은주 기자】

18세기 불교 건축 걸작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이 보물이 된다.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 전경


문화재청은 백련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진 백련사는 고려시대 말 원묘국사 요세(1163~1245)의 결사처(結社處)로써 조선시대에도 많은 승려가 수행했던 사찰이다.


요세는 백련사에서 백련결사문을 주도해 신앙결사 운동의 이론적 측면을 완성함으로써 지눌의 수선결사와 함께 대표 신앙결사의 축을 이룬 인물이다.


백련사 승려들은 당시 다산 정약용(1762~1836)과 협업해 '만덕사지' 편찬하는 등 불교와 유교가 서로 교류했다는 면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기둥 상부 용머리 조각


보물로 지정된 백련사 대웅보전은 1760년 화재 후 1762년에 중수한 단층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공포 형식과 초각 세부기법은 화려하다.


전후좌우 네 면에 지붕이 있고 용마루 부분이 삼각형 모양을 이루는 팔작지붕으로 돼 있다. 


기둥 상부 용머리 조각과 천장 상부 용머리 장식은 해학적이고 섬세하게 표현됐다. 실내에는 용과 봉황 여러 마리가 장식되어 있다.

 


▲ 대웅보전 중앙에 법신 비로자나불, 왼쪽에 보신 노사나불, 오른쪽에 화신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다.


문화재청은 “전통 목조 건축에서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 상부에 짜 맞춰 올린 공포의 형식이나 부재에 다양한 무늬를 새겨서 장식하는 기법이 화려하다”고 설명했다. 

박은주 기자 / silver51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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