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정 :  '손 없는 날'  이사하면 탈이 안 난다고 한 정통 택일서적은 옛날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그리고 조선왕실에서 편찬한 <천기대요 (天機大要)>에서는 손 없는 날은 초례상(醮禮床)을 차릴 때 길흉을 가리는 기준으로 적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은주 : '손 없는 날'은 결혼식 할 때 차리는 방향의 길흉을 가리는 것이라는 얘기죠?

허   정 : 예 그렇습니다. 조선왕실에서 편찬한 <천기대요 (天機大要)>에서는  '손 없는 날에는 어떤 방위에 초례상을 차려놓고 결혼식을 올려도 탈이 안 난다' 고 했습니다.

박은주 : 그렇군요.  '손 없는 날'은 이사와는 무관한 날이군요. 그럼 이사는 아무 때나 해도 탈이 안 나는 겁니까?

허   정 : 그건 아닙니다. 이사에 좋은 날과 나쁜 날은 있습니다. 이사에 나쁜 날 이사하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불행이 닥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사는 '이사에 좋은 날' 해야합니다.

박은주 : '손 없는 날'은 이사와 관련이 없고, 그럼 어떤 날 이사하는 것이 좋습니까?

허   정 : 운명학과 천문역법에 전문지식이 없으면 이사에 좋은 날과 나쁜 날을 잡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천문역법을 모르면 이사에 좋은 날과 나쁜 날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주팔자를 모르면 그 사람과 상생이 되는 날인지, 상극이 되는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박은주 : 이사하기 좋은 날이면, 누구나 이사해도 좋은 것이 아닙니까?

허   정 : 이사하기 좋은 날이라고 해도 그 사람의 사주팔자와 상생이 되어야합니다. 사주팔자와 상극이 되면 나쁜 알이 되는 것입니다.

박은주 : 그러니까 사주팔자와 상생이 되는 날이냐, 아니면 상극이 되는냐가 중요한 것이군요? 그럼 이사하기 좋은 날은 어떻게 잡아야 합니까?

허   정 :  천문역법과 자주팔자에 능통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이사에 좋은 날을 잡지 못합니다. 우선 이사하기 좋은 날을 잡아야 하고, 그 다음에는 그 사람의 자주팔자에 타고난 기운과 상생이 되는 지, 상극이 되는 지를 가려야하기 때문입니다. 재물이 들어오는 날 이사하려면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오늘은  '손 없는 날'은 이사와 관련이 없는 날이라는 진실을 알았습니다. 올 봄 이사를 계획있다면  사주 명리학과 천문학에 는통한 전문가와 상의해서 이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