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인구30만명 돌파 - 세종 이주민 '높은 물가' 가장 불만..

정치·사회 > 2019-01-14 14:43:58

세종시 지난 1년간 인구 3만4,026명 늘어..
1인당 공원 비율 102.2m²로 전국에서 월등..
높은 상가 임대료 물가 높이고.. 그로 인해 장사가 안 돼.. 상가 공실률 높아져.. 악순환..

행정안전부가 14일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주민등록 인구가 5,183만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가률은 매년 둔화해 역대 가장 낮은 2017년(0.16%)보다도 낮았다.

 

그런 가운데 세종특별자치시(31만4,126명)는 지난 1년간 인구가 3만4,026명 늘면서 사상 처음 30만명을 돌파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2017년보다 인구가 증가한 지역 중 경기, 세종, 제주 3곳은 자연적 인구 증가와 타 시도로부터의 순유입이 많았다"며 "인구가 줄어든 서울·대구·대전·울산·광주는 자연적 인구 증가에 비해 타 시도로의 순유출이 많았고, 부산·전북·경북·전남·강원·경남은 자연적 인구 감소와 함께 타 시도로의 순유출도 많았다"고 전했다.

 

▲세종시 세종더페라 조감도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세종시의 경우 1인당 공원 비율(2016년 말 기준) 102.2m²로 전국 시도 가운데 월등하다. 하지만 물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시민의 불만이 높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지난해 9월 행복도시 주민 1,2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이주해온 사람의 거주 만족도가 여타지역에서 이주한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출신 275명의 거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9점이었다. 이는 충남과 충북(이상 각 108명) 출신의 각 3.78점, 대전(614명) 출신 3.76점, 세종시 다른 지역(65명) 출신 3.63점과 비교할 때 가장 낮았다. ‘10년 뒤까지도 거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충북 출신이 3.76점으로 가장 높았다. 세종시 다른 지역 출신은 3.72점, 충남 출신 3.71점, 대전 출신 3.66점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 출신은 3.52점으로 역시 가장 낮았다. 

 

세종시 거주 여건 가운데 가장 불만이라고 꼽은 것은 '높은 물가에 따른 비싼 생활비용'이었다.  높은 상가 임대료가 물가를 높이고 그로 인해 장사가 안 돼 상가가 문을 닫아 공실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병·의원 이용 편리성'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 '쇼핑시설 이용 편리성' '매매·전세 가격 적정성' 순으로 나타났다.

 

박은주 기자 / silver23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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