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화 후보 '세종시 여성계 토론회' 불참...주최측 ''강력 규탄''

정치·사회 > 2024-03-29 08:46:00

28일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 토론회 개최
류제화 후보 토론회 불참...여성단체 규탄 성명
이준배 후보 20분 지각...모두발언에서 바로 사과

【세종파라미 박은주 기자】

국민의힘 세종갑 류제화 후보가 28일 열린 세종시 여성계 토론회에 하루 전날에야 불참 의사를 밝히고 초청된 후보자 중 유일하게 참석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토론회 주최측인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는 토론회 이후 별도의 시간을 갖고 "세종시 여성유권자들과의 약속을 하루아침에 헌신짝처럼 저버린 류제화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토론회 주최측인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이하 총선여성연대)는 토론회 이후 별도의 시간을 갖고 "세종시 여성유권자들과의 약속을 하루아침에 헌신짝처럼 저버린 류제화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후보자의 사전 승낙서를 받고 선거관리위원회 신고와 홍보까지 마무리된 공식적인 행사로 준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제화 후보의 일방적인 불참으로 이번 토론회의 공신력과 의미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여성연대는 "이번 토론회 불참 행태를 보면서 류제화 후보가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먼저 한 약속을 지키기보다 자신의 이해나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폐기할 수 있는 후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당락을 떠나 이번처럼 여성과 지역민을 업신여기고 불신을 자초한다면 세종시민의 대표로 결코 환영받을 수 없음을 류제화 후보는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세종시 10개 주요 여성단체 및 기관으로 구성된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는 28일 오후 2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초청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 토론회’를 개최했다. 

 


▲ 세종시 10개 주요 여성단체 및 기관으로 구성된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는 28일 오후 2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초청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를 제외한 세종시 갑구의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세종시 을구의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가 참석했다.

특히,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도 이날 토론회에 약 20분 늦은 시각에 도착해 참석 가능 여부를 두고 문앞에서 잠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준배 후보는 후보자 모두 발언에서 토론회에 늦게 참석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한편, 이날 류제화 후보는 어제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을 발표한 후 28일 세종시를 전격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총선여성연대에 불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불참사유는 세종시 후보로서 한동훈 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동행하기 위해서라는 것.

물론, 28일 한동훈 위원장이 세종시에 오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돼 행사 전까지 주최측이 류 후보의 참석여부를 타진했지만, 한동훈 위원장의 세종시 방문 소식으로 급하게 잡힌 국민의힘 충청권 후보 필승결의대회가 그대로 진행되면서 결국 류제화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류제화 후보측은 이날 저녁 이번 행사 불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주최측인 총선여성연대에 직접 전달했다.

류 후보는 입장문에서 "저는 세종시에서 4살, 2살 두 아리를 키우는 평범한 아빠로서, 그리고 일을 하는 아내를 둔 남편으로서, 평소에도 보육 문제와 여성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누구보다 더 이번 토론회를 중요한 자리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이번 토론회에 불참하게 되었지만, "추후에 반드시 따로 시간을 내어 여성단체 분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류제화 후보측은 이날 저녁 이번 행사 불참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주최측인 총선여성연대에 직접 전달했다 

 ■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 성명서 전문.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 긴급 성명서>

세종시 여성유권자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류제화 후보(국민의힘 세종시갑구)를 강력히 규탄한다!”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는 세종시 여성유권자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린 국민의힘 세종시갑구 류제화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

세종시 주요 여성단체 및 기관으로 구성된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는 오늘 오후 2시 ‘세종시 15만 여성유권자의 꼼꼼한 선택’을 위해‘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초청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 토론회(이하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토론회는 세종시 총선 후보자들에게 세종시민의 절반인 여성유권자들의 삶과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촉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세종시 출범 이래 여성단체·기관이 주최하는 ‘선거 후보자 초청 첫 여성계 토론회’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이에 주요정당 소속 5명의 후보로 세종시 갑구의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세종시 을구의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후보,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 개혁신당 이태환 후보를 초청하였고, 후보자 본인 또는 대리인이 직접 서명한 사전 승낙서로 선거관리위원회 신고도 모두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이번 토론회는 모든 주체의 동의하에 준비된 공식적인 행사였고, 세종시 전 지역에 토론회 개최 홍보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그런데 류제화 후보가 토론회 불과 하루 전인 어제 불참 의사를 일방적으로 통보함으로써 이번 토론회의 공신력과 의미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 더욱 참담한 것은 불참의 이유가 세종시 후보로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동행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물론,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세종시에 오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지만, 그 과정에서 급하게 잡힌 국민의힘 충청권 후보 필승결의대회는 그대로 진행돼 결국 류제화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류제화 후보에게 묻는다. 세종시 여성유권자들과의 약속을 하루아침에 헌신짝처럼 버리는 후보를 누가 신뢰하겠는가. 국민의힘 필승결의대회에서 아무리 좋은 공약들을 외친들 우리가 어떻게 류제화 후보의 말을 믿겠는가.

우리 세종시는 육아, 가사, 부모 돌봄 등에 의한 경력단절 여성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특히 고학력 전문직 여성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고, 비교적 젊은 나이의 부모들이 많아 아이 돌봄 문제도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 이외에도 여성재단, 여성인력개발센터, 청소년성문화센터를 비롯해 다른 지자체가 모두 가지고 있는 여성과 가족 관련 인프라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류제화 후보는 국민의힘 비례후보가 아니다.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라면 이러한 지역 현안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누구보다 먼저 나서서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류제화 후보는 우리 지역 주요 여성단체 및 기관이 처음으로 어렵게 성사시킨 자리를 외면했다. 이러고도 류제화 후보가 지역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일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특히 세종시 갑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어처구니없는 낙마로 세종시민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준 곳이다. 그래서 류제화 후보에 대한 더욱 꼼꼼한 검증이 필요했는데 우리 여성유권자들은 그 기회를 갖지 못했다.

다만, 이번 토론회 불참 행태를 보면서 류제화 후보가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먼저 한 약속을 지키기보다 자신의 이해나 상황에 따라 언제라도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폐기할 수 있는 후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

국회의원 당락을 떠나 이번처럼 여성과 지역민을 업신여기고 불신을 자초한다면 세종시민의 대표로 결코 환영받을 수 없음을 류제화 후보는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는 류제화 후보가 이번 세종시 여성계 토론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거듭 표명하며, 이번 토론회 불참으로 발생하는 모든 불신과 규탄에 대한 책임은 류제화 후보가 져야 할 몫임을 분명하게 밝혀두는 바이다.

2024. 3. 28.

세종시 2024총선여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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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 silver51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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