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결핵 - OECD국가 중 우리나라 결핵발생률 1위...

정치·사회 > 2018-11-09 18:43:08

22년 째 결핵발생률 1위..
2위인 일본보다 4.5배 높은 수준..
어려웠던 시절의 흔적과 잔재 결핵..
노인빈곤층 결핵 환자 돌아봐야 할 때..

【세종파라미 박은주기자】

지난 104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행에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가 탑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동안 승객들이 혼란에 빠졌었다.

 

춘원 이광수, 동백꽃의 작가 김유정, 운수 좋은날의 현진건, 시인 이상 등 이들의 공통점은 결핵으로 고통 받다 짧은 생을 마감한 근대 작가들이라는 것이다.

 

 

잘 먹지 못해 발생해 가난한 시대를 대표하는 후진국형 질병 결핵은 공기 중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빠르다.

    

경제성장 이후 결핵은 이미 사라진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는 22년 동안 결핵발생률 1위 국가다.

 

겉은 화려한 경제성장 속 부를 가진 듯 하지만 아직도 결핵환자들이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결핵전문치료기관인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이 118() 개원 70주년을 맞이했다. 194810월 시립순화병원으로 결핵환자 진료소를 발족해 1964년 서울시립서대문병원으로 승격, 2005년 서울특별시 시립서북병원으로 명칭 변경됐으며, 2009년 서울특별시 서북병원으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마산과 울산에 국립결핵병원과 서울에 서북병원 등 결핵전문병원이 있다.

 

 

서북병원 박찬병원장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는 3만여명의 결핵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2017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77명 정도로 보는 것이다. OECD국가 중 결핵 발생률 2위인 일본보다 4.5배 높은 수준이다. 결핵균이 몸에 살아있던 경우로 본다면 인구의 1/3정도라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시절 가족 중 결핵 환자가 있었던 경우라면 내 몸에도 균이 있을 수 있는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결핵환자가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하지만 영양상태가 좋다면 결핵은 발병하지 않는다.

 

노인빈곤문제 역시 OECD국가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다. 당연히 노인결핵환자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목이다.

 

 

결핵치료 신약의 경우 년 3,000만원의 약값이 들어간다. 현재 취약계층의 경우 정부에서 무상으로 치료를 해주고 있다.

 

하루하루 추워지고 있다. 곳곳에서 사랑의 열매 온도탑 개막식과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하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행사들이 시작된다.

 

어려웠던 시절의 흔적과 잔재로 남아 있는 결핵, 특이 노인빈곤층의 결핵 환자들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주변을 돌아봐야 할 때다.

 

박은주 기자 / silver23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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