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정무부시장에 이준배 씨 내정...인사 검증 부실 논란

정치·사회 > 2022-06-24 11:14:05

최민호 당선인 '이준배 내정자, 고졸 성공 신화 쓴 경제전문가'..
충북 경제인들 '투자 등 경제적 피해 원인 제공자'..

【세종파라미 박은주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시장 직 인수위원회 이준배 부위원장(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명예회장. 53)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한 것을 놓고 인사 검증 부실 논란이 예상된다.

 


▲ 이준배 세종시 정무부시장 내정자는 고졸 기업인 출신으로 최민호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정책기획 분야를 이끈데 이어 시장 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일찌감치 주요 별정직 하마평에 오르내린 인물이다. 


제88호 기능한국인이자 사단법인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명예회장인 이 내정자는 충남기계공고 출신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을 수상했으며 충북 청주시에서 제조업체 JBL을 창업 운영한 후 매각하고 기술사업화 창업 및 투자 전문기업 아이빌트 세종을 세종시에서 운영 중이다.


최 당선인은 22일 인수위원회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내정자에 대해 “고졸 출신으로 자수성가해 기업을 일으키고 성공 신화를 쓴 경제전문가다. 기업 창업과 보육에 힘써온 전문가로서 세종시 경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을 만큼 신임이 두텁다.


이 내정자에 대한 충북지역 경제계 평가는 최민호 당선인이 내놓은 것과는 크게 달라 앞으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내정자는 1999년 충북 청주시 강내면에서 제조업체 JBL을 창업한 이후 2012년 아이빌트 세종을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청주시 오송읍 소재 분양형 호텔 대표이사를 지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내정자는 2017년 JBL을 매각한 후 매매대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해 초 대전고등법원에서 패소하고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상황이다.


JBL(현재 회사명 변경)은 해당 소송 과정에서 금융거래 등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어 경영 애로가 극심했다고 한다.


아이빌트 세종의 경우 2012년 JBL 단기대여금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 등으로 건물을 착공한 후 2014년 준공했으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최근 대전지역 기업에 경매 낙찰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내정자가 대표이사를 지낸 청주시 오송읍 분양형 호텔의 경우 수분양자들이 임대료 수입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어 논란이 됐던 곳이다.


충북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 내정자가 호텔 분양을 권유해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내정자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인투자 조합을 결성, 기업인 60여명으로부터 모두 20여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한 것과 관련해서도 운용 실태 등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내정자는 23일 오전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A 기자에게 “퍼펙트하게 살아왔다고 장담은 않겠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할 일이다. 피해 내용이 공개되고 소명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호텔 대표이사를 지냈으나 분양에 직접 관여한 바는 없다”고 밝혀 앞으로 언론 검증 등을 통해 제기되는 논란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소명 과정을 거치게 될지 주목된다.

박은주 기자 / silver51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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