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근류 가야금 산조'를 아시나요

문화·교육 > 2019-12-16 22:20:24

연기군서 태어났지만 세종시는 몰라..

【세종파라미 박은주 기자 

세종시의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해 옛 연기군에서 태어난 가야금 명인인 '박상근류 가야금 산조'의 맥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상근류 가야금 산조'는 1980년까지 가야금 입문자들의 교본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박상근은 옛 연기군에서 태어났으며 가야금병창과 산조를 한양에 널리 알려 고종황제로부터 종 6품의 벼슬을 하사 받은 박팔괘의 가야금을 계승한 인물이다.

 

이로 인해 1960년부터 1980년까지 가야금 입문자들은 '박상근류 가야금 산조'를 배우고 익힐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계승자인 성금련이 1968년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는 등 활성화 됐으나 1977년 국가무형문화재에서 해제되면서 계승이 단절된 상태이다.

 

이후 박상근류 가야금 산조가 계승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잊혀졌으나 최근 이를 계승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5일 충북 영동군 소재 난계국악기 체험전수관에서 '충북.세종 가야금 연구회' 창단식과 함께 연주회가 열렸다.

 

가야금 연구회는 가야금 명인인 박현숙 서원대 명예교수를 회장으로 젊은 연주자 30여 명이 참여해 구성했으며 충청권 산조인 '박상근류 가야금산조' 등 국악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옛 연기군에서 태어난 세종시 가야금의 대표적 인물인 박상근의 가야금산조 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충청지역은 ▲충주의 우륵 ▲영동의 난계 박연 ▲청주시(금사면 외평리) 박팔괘 ▲세종시 (옛 연기군) 박상근 등 대한민국 국악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 배출된 곳이다.

 

 

▲박현숙 회장은 "가야금은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악기이면서 가장 현대적인 악기이다"면서 "시대와 문화가 바뀌는 속도만큼 적절하게 변신을 거듭하며 천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가야금은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세종과 충북에 가야금을 연주하는 많은 제자가 활동하고 있다"면서 "가야금을 비롯한 국악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난계국악기 체험 전수관에서 열린 기념 연주회에서는 일통고법보존회 '새울'의 축하공연 '비나리'를 시작으로 25현 가야금 '오봉산타령 3중주'와 '뱃노래 2중주', 산조가야금 '침향무'와 '김죽파류 가야금산조'가 연주됐다.

 

 

박은주 기자 / silver51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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