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대변인실 임기제 간부, 권한 넘어선 전횡 논란…눈 밖에 난 직원 면으로 전보 관여 의혹

문화·교육 > 2021-04-14 11:09:11

대변인실 다른 계 업무에도 지나친 간섭…시장 측근으로 내부 비판 ‘도마 위’..

【세종파라미 박은주 기자】 

세종시 대변인실 5급 공무원이 부하 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변인실 다른 5급 간부 공무원(임기제)이 인사, 업무 등과 관련해 권한을 넘어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간부 공무원은 업무로 인해 불화를 겪고 있는 부하 직원이 대변인실 근무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최근 면으로 전보된 것과 관련해서는 권한을 남용해 인사 상 불이익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어 감사를 통해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세종·충청 취재를 종합한 내용에 따르면 2014년 이춘희 세종시장 취임 직후 임용돼 비서실을 거쳐 2016년부터 대변인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기제 5급 공무원 A씨는 대변인실 등 부서 직원 인사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업무상 권한을 넘어선 행동으로 인해 직원들을 힘들게 하는 일도 적지 않게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시장 측근으로서 대변인실 파행 운영 등과 관련해 내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으나 직원들이 인사 등과 관련한 불이익을 우려해 드러내 놓고 문제를 삼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씨와 업무를 둘러싼 마찰로 인해 불화를 겪은 부하 직원 B씨가 대변인실 근무 9개월만인 2월 면으로 전보된 것과 관련해서는 본인 의지에 따라 인사 담당 부서에 인사 고충을 신청한 것이 아니라 다른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진상 규명 등과 맞물려 논란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A씨는 B씨 인사 과정상 직간접 관여를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A씨의 의견이 반영된 인사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대변인실에서 임기제 5급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C씨의 경우 A씨의 지나친 업무 간섭과 갈등으로 인해 임기를 3개월 가량 채우지 못하고 퇴직했다고 한다.


C씨는 세종시 대변인실 근무 당시 효율적 업무 추진을 위해, 시장의 현장 방문에 나간 것과 관련해 비서실로부터 현장에 나오지 말 것을 일방적으로 요구받은 배경에 A씨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진로에 대해 심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C씨는 자신의 부서 업무와 담당 직원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A씨 부서로 전환한 것에 대해서도 업무 전횡 문제점으로 꼽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퇴직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한다.


A씨는, 이춘희 시장이 취임하면서 세종시장 비서실 언론비서(6급)로 2개월 근무한 후 2014년 9월 세종시 언론홍보 담당 일반임기제 공무원 공개모집에 지원, 불공정 논란(본보 2014년 9월 26일 보도)을 일으킨 후 면접시험에 불참하고 비서실에 그대로 근무한 바 있는 인물이다.


A씨는 SNS를 통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주의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처신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 "대변인실 업무의 정상적이고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반영한 역할을 했을 뿐인데 논란이 될 일을 하고 내부 분위기를 저해했다는 말을 듣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 silver51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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