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2주년 맞아 감사의 뜻 전해 ..

칼럼 > 2021-04-11 12:12:16

【세종파라미 박은주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4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남문광장에서 광복회 대전시지부(지부장 윤석경) 주관으로 개최된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했다.


임시정부 수립 102주년인 이날 기념식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임시정부의 지도자들과 독립에 헌신하신 모든 선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임시정부 수립의 큰 뜻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독립운동 유공자 예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허태정 대전시장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보훈가족 여러분,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

싱그러운 봄날,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2주년을 자유 대한민국에서 함께 기념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쁩니다.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 민족대표 33인은 우리 겨레가 이 나라의 주인이며, 우리 후손이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임을 선언하였습니다.


3.1독립선언, 민족 최대의 비폭력 독립운동이었던 3.1운동의 시작입니다.


민족자결과 자유의 외침은 커다란 울림으로 돌아왔습니다.


전국적으로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힘차게 독립 만세를 외치며, 도시로, 농촌으로, 머나먼 해외로까지 독립 열망의 불길을 이어갔습니다. 


총칼을 앞세운 일본 제국주의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도, 태극기의 물결과 함께, 우리민족의 결기가 선연히 살아있음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3.1독립운동으로 표출된 우리 민족의 열망을 오롯이 담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민족자결과 국민주권 역사의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1945년 고국 강토에 돌아오기까지 무려 27년간 독립의 불꽃을 지켜온, 유례없는 투쟁사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해방된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 하나로, 우리 임시정부 요인들은 좌우 이념을 넘어 광복군을 창설해 일본 제국주의의 거대한 야만에 맞서는 한편, 외교적 노력을 줄기차게 이어갔습니다.


1943년 ‘카이로 선언’과 1945년 ‘포츠담 선언’ 등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세계적 지지는, 임시정부 지도자를 비롯한 순국선열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초와 희생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그 수없는 희생 아래, 1945년 8월 우리 대한민국의 가슴 벅찬 해방을 이뤄냈습니다.


임시정부 지도자들과 독립에 헌신하신 선현들을 추모하며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임시정부가 헌장에서 정한, 국호 ‘대한민국’은 제국을 벗어나,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민주공화국의 선포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는 임시헌장 제1조는 1948년 제헌헌법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불변의 헌법 제1조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3.1독립운동으로부터 전해진, 자결과 자유의 횃불입니다. 


일제와 독재정권이 휘두르는 차가운 칼날은 3.1운동부터 임시정부, 그리고 해방을 맞은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자유의 불꽃을 꺼뜨리려 도발해 왔습니다.


때로는 그 불씨마저 사라진 듯이 보일 때도 있었지만, 4.19혁명과 광주 민주화운동, 6.10항쟁까지, 자유의 불꽃은 불의에 맞서, 언제 그랬냐는 듯 그 빛을 환하게 발해 왔습니다.



 

사랑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가족, 내빈 여러분.

우리 대전은, 그 어느 곳보다 독립과 자유를 향한 열망이 뜨거웠던 곳입니다. 

 

대전 전역에서 3.1독립선언에 호응하여 무려 열여덟 차례의 태극기 물결이 있었고, 3.8민주화운동은 독재타도의 커다란 물결이 되어 4.19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대전시정은, 이 숭고한 불꽃을 미래에 계승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임시정부 수립의 큰 뜻을 되새기며, 독립유공자와 가족, 그리고 유족들께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102년 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으로부터 타오른 불굴의 의지와 담대한 용기를 가슴에 품고,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전염병의 위협 아래,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산업구조,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국가적 비효율과 인구 감소 등 우리가 대처해 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들이지만 3.1운동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강건한 연대와 협력, 굴하지 않는 의지로, 우리는 반드시 길을 찾아 나갈 것입니다.  


꽃은 피고 짐을 반복했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아름드리나무는 어느새 커다랗게 자라나, 전 세계를 무대로 수려한 가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오늘, 강건한 대한민국이 있게 한 선열들의 의지를 가슴속에 깊이 새겨봅니다. 


다시 한번 독립유공자와 애국선열, 그리고 유가족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2021. 4. 11.

대전광역시장 허태정

박은주 기자 / silver51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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